전북 정치권에 4월은 ‘잔인한 달’
전북 정치권에 4월은 ‘잔인한 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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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기분마저 좋게 하는 4월이 전북도와 정치권에는 ‘잔인한 달’로 기억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1차 인적쇄신 작업이 4월중에 진행되고 전북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의 내분사태가 4월에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또 오는 8일 개회하는 4월 임시국회에서 전북 현안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가능성도 낮다.

민주당은 당장 4월 중순부터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이수혁 위원장의 사퇴로 사고지구당이 된 정읍·고창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

 또 나머지 9개 지역위원회도 지난 3월 초 끝난 지역위원회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전북지역 지역위원회 위원장 교체 규모에 대해 “조강특위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전북 총선을 생각하면 2-3곳의 지역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전북도당의 인물교체 논의도 4월중에 공론화 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했다.

 평화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당 진로 두고 의원들간 격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제3지대 신당창당파와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을 통해 평화당의 역량을 키우자는 자강파가 물밑에서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은 당 진로를 두고 벌어지는 평화당 내부의 힘겨루기가 자칫 일부 의원들의 탈당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은 평화당 탈당을 전제로 외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일부 혹은 많은 의원들의 잔류 가능성이 충분하다.

 바른미래당의 내분 사태는 4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북출신 김관영 원내대표, 정운천 의원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정치권은 바른미래당이 내분사태를 봉합하지 못하고 끝내 분당된다면 김관영·정운천 의원도 싫든 좋든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도 4월이 따스한 햇볕처럼 마냥 좋을 수 없게 됐다.

전북의 입장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현재 국회에 방치된 공공 의대 설립법과 탄소법 개정안 처리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

 서남대 의대 폐교 후속 대책으로 전북도와 남원시가 모색중인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은 의사협회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도 공공보건의료 인력을 양성하려는 제정안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설치, 지정 방식, 효율성, 효과성 측면에서 반대 입장이다.

지난해 2월 28일 법사위에 상정된 후 체계자구심사 단계인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도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정운천 의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의 법적 근거 마련 골자로 이 법을 대표발의 했지만 산업부의 용역결과 발표 지연에 야당의 반대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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