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금란도 개발 청신호
군산 금란도 개발 청신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4.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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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해망동 앞바다에 높인 인공섬 ‘금란도(金卵島)’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금란도’를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7년 ‘제2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빠진 ‘금란도’를 포함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전단계로 조만간 ‘금란도’ 개발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힌 군산시와 서천군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나설 것이란 전언이다.

경제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에도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금란도’ 개발 청사진이 그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란도’는 군산시 해망동 앞바다에 202만2천㎥(61만평)규모로 지난 19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 준설토로 조성된 이른바 인공섬이다.

‘황금알을 낳는 풍요의 섬’이라는 이름답게 어떤 식으로든 개발되면 지역 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군산 원도심에서 불과 20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월명산과 군산근대역사박물과,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옛 조선은행과 18장기 은행 등 근대 역사·문화 테마단지와 지척이다.

개발에 최적의 여건을 지닌 금란도의 진면모다.

 그러나 금란도 개발은 20년 가까이 시작부터 현재까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첫 시동은 지난 2000년에 걸렸다.

 그해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해상 매립지 정비·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용역 결과 ‘금란도’를 해양생태공원을 비롯해 해양 밀레니엄 공원,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개발 주체를 정하지 못해 무산됐다.

2008년 이번에는 군산시가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외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지방도시 사업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흐지부지됐다.

이후 2011년 국토교통부 전신인 당시 국토해양부는 ‘금란도’를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항만 친수 시설로 반영하고 ‘내항 투기장 활용방안 구축’ 용역비 5억원을 배정하고 이듬해 5월 용역에 들어갔다.

 안타깝게 이듬해 9월 국토부는 군산시와 서천 양 지자체 간 견해차가 있고 서천에서 금강하구에 대한 종합대책을 건의해왔다는 이유로 돌연 용역을 중지했다.

 이어 2017년 해양수산부는 금란도를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안에 포함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금강하구역 환경영향 조사가 완료되는 2019년 결과를 보고 하자 ”서천군의 강력한 반발로 불발됐다.

결국 ‘금란도’ 개발 최대 관건은 사실상 군산시와 서천군의 합의다.

 정부가 구상하는 협의체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에 ‘금란도’ 개발을 통해 양 지역이 상생의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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