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자동차 ‘대체(인증) 부품’ 집적화 단지 조성 여론
군산에 자동차 ‘대체(인증) 부품’ 집적화 단지 조성 여론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4.07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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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자동차 ‘대체(인증) 부품’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자”

최근 군산 소재 한국GM 1차 협력사 창원금속㈜(대표이사 이종선)이 국내 최초로 대체(인증)부품을 개발, 출시하자 이같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창원금속은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싼타페 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Fender)에 대한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또한, 그랜저 IG 휀더의 개발과 성능평가를 마치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휀더는 자동차 사고 때 빈번히 수리하는 외장부품 하나로,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 기술연구소가 시험한 9개 항목에서 순정품(OEM)과 품질·성능이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 부품’이란 ‘순정품과 성능, 품질이 같거나 유사한 수리 손상 부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면서 사고 시 파손빈도, 수리비가 비싼 외장부품과 등화 부품 및 교체·수리가 빈번한 기능성·소모성 부품으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순정품만 사용하는 구조 고착으로 수리비·보험료의 인상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자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대체부품의 사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증대와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도입, 시행중이다.

 외국은 오래전부터 ‘대체 부품’이 상용화됐고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시장이 형성됐다.

 미국은 지난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약 5천160만개의 대체부품이 사용됐으나 소비자 불만 접수 건수는 사용 부품 건수의 0.0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독일, 스페인 인증기관 등이 인증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일본은 197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 일본자동차부품협회(JAPA, Japan Automotive Products Association)를 통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질 평가 및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여개 부품업체가 공장 심사, 제품 시험 등 인증 절차를 밟고 있어 단계적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시장 규모나 확장 가능성이 큰 ‘대체 부품’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위기에 처한 군산 경제 회생 대안으로 군산에 자동차 ‘대체(인증) 부품’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자는 여론이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기존 공장 설비와 라인에 금형기술 및 공정 기술개발을 통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품 개발 및 생산 인력 보유로 신속한 생산 적응 능력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체 부품’ 기득권을 가진 대만 업체와 비교해 군산 지역 업체들의 품질과 생산성, 기술력이 훨씬 우수하다는 게 해외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울러 국내 대체부품에 대한 개발사례가 없어 국토부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르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중론이다.

문제는 막대한 초기 개발 자금으로 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디자인 보호 등 문제 제기와 개발 제한 압박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복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산은 ‘대체(인증) 부품’ 집적화 단지가 들어설 만한 충분한 여건을 지녔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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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군산인 2019-04-11 13:33:06
JK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