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교통안전 특별주의보”
“봄철 교통안전 특별주의보”
  • 이춘호
  • 승인 2019.04.04 1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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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들이 지천이다. 그야말로 곳곳이 꽃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잔치 중에도 자동차로 인한 교통재앙은 오늘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중 사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군산에서는 자전거사고로 장수에서는 화물차 단독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등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익산지역에서는 최근 3월에만 5명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얼마 전 공익광고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Other people make mistakes. Slow down”

 “내가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은 실수합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나의 실수가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하고, 또는 다른 사람의 실수로 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운전대를 잡은 모두가 조심해야 비로소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나만 잘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사는 모든 운전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실로 크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3,781명이 사망하였다. 3,000명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한 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3,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아직도 높은 경각심을 안겨주지만,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돌이켜보면 42년만의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1991년에는 1만 3천명대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금보다 거의 4배 가까운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 후 범정부 차원에서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운동을 추진했고, 2017년부터는 정부가 중심이 되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6년 연속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000명대 진입을 이룬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전년에 비해 9.7% 줄일 수 있었던 데는 음주운전, 어린이, 보행자 등 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8년 발생 교통사고 건수는 21만7,148건으로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고, 부상자는 32만 3,036명으로 전년에 비해 0.1%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3천명대로 줄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것은 정부의 도심 제한속도 하향 정책인 안전속도 5030과 교통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운전자’ 중심에서 ‘사람·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시부 제한속도를 60 →50㎞/h로 낮추고 주택가·보호구역 등 특별 보호가 필요한 지역은 30㎞/h로 지정하는 속도 관리 정책을 말하는데, 정부가 5030 정책에 매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좌석 안전띠 착용의무화, 대형 차량 첨단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교통사고 시 중상해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제도 개선이 연중 집중되었다.

 특히 지난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이른바 ‘윤창호법’도 사망자 감소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좌석 안전띠착용, 음주운전 처벌 기준 상향, 올해 6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음주운전 단속 기준(0.03%) 강화 등 변화되는 교통안전 제도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캠페인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 4월 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봄철 교통안전 특별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교통안전 4대 테마인 유관기관 합동 계도, 캠페인 및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졸음운전 예방, 음주운전 근절, 전좌석 안전띠 착용, 안전속도 5030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또한 언론, SNS, 대국민 접점에 있는 VMS, 전광판, 관공서 등의 각종 매체를 활용하여 교통안전에 대한 집중 홍보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봄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안전 합동점검과 고속도로 순찰대 법규위반행위 집중단속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자동차사고는 현재 진행형이다. 보행자나 운전자나 그 누구도 교통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교통사고 사망자 2천명대 진입 노력에 전북지역 운전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

 이춘호<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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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 2019-04-06 12:38:01
좋은말씀잘읽고갑니다
1천명대가되는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