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다시 마약 유통 지역화 우려된다
전북, 다시 마약 유통 지역화 우려된다
  • .
  • 승인 2019.04.04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려 2만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전북지역에서 유통하려던 국제조직 일당 6명을 검거했다는 보도다.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국제 항공우편을 통해 2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시가 22억여원 상당의 필로폰을 태국산 비타민 제품이라고 속여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태국 국적의 마약 공급 총책 등 3명을 검거 구속하고 동조한 국내 판매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밀반입 마약류는 정읍지역 모 마트로 배송됐고 국내 판매책이 택배 상자를 수령 후 밀 판매를 위해 경북 등 타지역으로 운송돼가는 유통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제마약밀매조직이 전북지역을 택배를 이용해 들여온 마약류의 배송지로서 유통 활동 거점 지역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판매 활동지역으로 활용하던 경북지역은 외국인 관련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력이 강화되자 검거 등을 피하기 위해 전북지역을 활동무대로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거한 조직범 중 소변검사 등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마약을 투약해온 것으로 확인된 데다 검거 이전에도 필로폰을 공급한 정황도 드러나 마약과 관련 있는 외국인 15명에 대한 수사는 물론 투약이나 판매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 우리 지역에서 은밀하게 마약 거래 등이 이뤄져 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사실 그동안 전북지방경찰청이 필로폰 등 밀반입 마약사범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마약이 2~3천여 명의 투약 분량들이었으나 이번 압수량은 680여g으로 엄청난 양이다. 군산항은 중국과 왕래. 외항선 입출항이 빈번한 데다 군산 비행장 등이 있어 국제마약밀매조직이 전북지역을 마약 밀반입 중간지역으로 활용하면서 마약 유통지역으로 한때 주목받은 지역이다. 하지만 그동안 강력한 단속 등으로 마약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온 전북지역이다. 그런데 이번 검거를 통해 다시 마약 유통지역화 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마약은 사회전체를 공멸로 몰아넣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 이 지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