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4·3 재보궐선거 패배…전북 총선지형 바꾼다
더민주당 4·3 재보궐선거 패배…전북 총선지형 바꾼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04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정 굳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 /연합뉴스 제공
표정 굳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 /연합뉴스 제공

내년 4·15 총선 흐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전주 라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재보선 패배는 결국 4·15 전북 총선 지형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작동하고 정당이 아닌 인물중심의 투표성향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전주시 라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평화당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4·15 전북총선이 민주당의 독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접었다.

대신 전북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당대당 싸움이 아닌 인물대결 양상이 펼쳐지는 지난 20대 총선의 데자뷰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번 전주 라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승리는 정동영 대표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10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중 대부분 지역이 평화당 현역 의원과 민주당 후보자간 1대1일 접전이 예상된다.

 정치권 모 인사는 4일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경남 통영·고성, 창원·성산 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와 전주 시의원 선거의 유권자의 선택은 민주당이 아니었다”라며 “전북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총선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4·3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내에서 선거패배의 책임론과 정계개편 추진이 수면위로 급부상 할 것 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이유다.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중 단 2명이 현역이고 나머지는 야당, 무소속 이다”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총선 지형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 (남원·순창·임실)의 민주당 복당 문제가 수면밑에서 꿈틀거리고 4·3 재보궐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전북에서 민주당발 정계개편의 가능성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내분사태가 지속될 경우 전북의 김관영 원내대표(군산)·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총선 거취는 전북 총선의 절대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전북지역 민주당 상당수 인사들은 지난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무산된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향후 총선 상황에 따라서는 평화당,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 복당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현역 열세의 전북 총선판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