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은행 강점 살려 금융환경 대처”
“향토은행 강점 살려 금융환경 대처”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4.0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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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
임용택 전북은행장 소감 밝혀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에서 거는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무엇보다 책임감이 앞섭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북은행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용택 JB금융그룹 전북은행장은 4일 본점 9층 회의실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략적 경영과 위기관리로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실적을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모토로 도내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 50주년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은행으로서 5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은행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 도민과 고객들의 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마워요 50년, 함께 해요 10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도민에게 더 다가가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열한 금융시장 경쟁 속에서 지방은행이 겪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전북은 경제 규모가 작고, 기업도 적어 우호적이지 않는 금융환경과 시중은행의 무차별적인 공략 등 녹녹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상기했다.

 그는 “시중은행이 쉽게 접근하지 않았던 틈새시장 공략과 특화전략으로 무장하면 치열한 금융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선도적인 전북은행의 전략사업을 소개했다.

 임 은행장은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들어와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약 100만명이며, 1인당 월 150만∼250만원 가량을 벌어 본국으로 평균 100만원을 송금하는데, 총 송금액만 1조원 이상”이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 금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서민을 위한 포용적 금융 정책에 앞장서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시중 은행들이 자산관리(WM)에 주력하고 있을 때 전북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부채관리(Debt Manage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중·저신용자에게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금융 사다리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부채경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따뜻한 금융클리닉 전주센터’ 이용 고객중 40% 가량은 신용등급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밖에 글로벌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프놈펜 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한 이래 연평균 30%씩 성장을 거듭, 작년 말 기준 총자산 7억8천만 달러, 당기순이익 1,370만 달러의 건실한 은행으로 도약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임 은행장은 “전북은행은 불안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50주년을 넘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수익원의 다각화, 지역 사회와 동반자적 상생경영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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