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짓기가 재미있어요
삼행시 짓기가 재미있어요
  • 이길남
  • 승인 2019.04.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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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쓰기 놀이들

따뜻한 봄바람에 여기저기서 축포가 터지듯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가 피었나 했더니 산수유, 동백이 피고 벚꽃도 피어나 어느새 전주 천변이 물오른 연둣빛 버드나무와 함께 연분홍으로 물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우리 지역에서도 모악산 축제가 있을 예정이고 부안 개암동 벚꽃축제가 펼쳐질 것이다.

특히 진달래가 피어나는 4월 14일(일)에는 제19회 모악산 화전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들도 관심이 많다. 각종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볼거리, 공연은 물론 그리기와 글짓기대회, 사진촬영, UCC동영상대회도 하고 유치원, 초, 중고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삼행시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삼행시 짓기는 어린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는 좋은 글쓰기 활동 중의 하나이다. 자기이름 석자를 가지고 이름을 지어보도록 하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온다.

또 진달래, 민들레와 같은 꽃이름으로 삼행시 짓기나 강아지, 고양이 등의 동물이름으로 지어보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낱말로 얼마든지 활용해볼 수 있다.

삼행시는 순발력이 늘어 임기응변에 강해질 수 있고 짧지만 재미가 있고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어 좋다.

어린이들이 놀이하면서 문장력을 길러볼 수 있는 활동으로 삼행시와 함께 마인드맵이 있다.

마인드맵은 말 그대로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하나의 중심낱말에 가지치기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커다란 도화지 중심에 주제가 되는 낱말을 적은 후 그 낱말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가는 것이다. 색깔이 있는 펜으로 적어가는 것이 보통이며 낱말에 낱말을 이어가다보면 가지가 뻗듯이 낱말들로 채워지고 도화지가 완성되어간다.

여기에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 낱말 옆에 그림도 그려넣어 알아보기 쉽게 해두면 자신이 정리한 생각들이 한 눈에 들어와 글쓰기의 좋은 재료가 된다.

또한 ‘짧은 글짓기’ 해보는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저절로 글이 길어진다.

예를 들어 「‘봄’과 ‘핀다’가 들어가는 짧은 글을 지으시오.」 라고 아이에게 제시하면 ‘봄이면 꽃이 핀다.’에서 시작하여 ‘봄에는 진달래도 피고 개나리도 핀다.’ 또 ‘봄이 오면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산에 진달래가 핀다.’처럼 살을 붙여나가면서 문장력이 늘어가는 것이다.

글을 처음부터 길게만 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이 풍부해지도록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글쓰기 활동은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시키지 않아도 아이는 글쓰기에 몰입해갈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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