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호남권 동시 착공해야
서부내륙고속도로 호남권 동시 착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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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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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 충청권 구간과 2단계 호남권 구간을 동시에 착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연돼 무산 위기에 놓였다가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조건부 동의를 얻어내면서 사업이 재개된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1,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경기 평택에서 시작해 청양, 부여를 4∼6차로로 잇는 1단계 공사(94.3km)는 오는 6월 실시계획 승인 이후 9월 착공할 전망이다. 2단계 공사인 부여∼익산 구간(4차로 43.3㎞)은 2029년 9월 착공해 2034년 완공할 계획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착수되게 되나 호남권 2단계 구간 사업 착공은 앞으로 10년을 더 기다려야 해 지역 차별이란 비판이 높다. 완공 시기도 2034년으로 앞으로 15년 후 일이다.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에서 전북지역은 손을 놓고 있으란 이야기와 다름없다. 익산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충청권과 호남권 구간의 동시 착공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대정부 건의와 성명을 통해 동시착공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답변은 결국 호남권은 배제되고 오는 9월 1단계 구간 공사 착공하게 됐다.

전북으로서는 충청권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이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등 새만금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교통·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남권이 충청권보다 10년 뒤인 2029년에나 착공하면 해당 노선의 기능과 역할은 물론 국토의 균형 발전이 저해되고, 효율적인 교통·물류 처리와 전북권 발전에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효과는 전북지역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크다. 익산 지역사회를 넘어 전북도와 전북지역 정치권이 함께 나서야 한다. 정부 개각에서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국토부 접근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되는 민자고속도로이다. 정부의 재정투자 사업이 아니다 보니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선투자가 가능하다고 본다. 전북정치권이 나서 지역차별을 바로잡아 동시에 착공토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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