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최남규 교수, ‘삶·사람·논어’ 출간
전북대 최남규 교수, ‘삶·사람·논어’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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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보고 젊은이에게 꿈을 갖게 하는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전북대학교 최남규 교수(인문대 중어중문학과)가 논어를 통해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삶·사람·논어(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를 펴냈다.

이 책은 ‘성어로 읽는 논어-물시어인’을 시작으로 ‘서예로 읽는 논어“를 펴낸 바 있는 최 교수의 세 번째 ‘성어로 읽는 논어’ 시리즈다.

 책을 통해 최 교수는 논어에 나오는 성어 120개를 주제로 성어의 한자 근원을 설명하고, 출현 원문을 살펴보는 한편, 이와 관련이 있는 내용을 논어와 혹은 이외의 다른 경전을 참고해 자신의 생각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책 뒤 쪽에는 ‘후비(後備)’라는 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논어에 출현하는 200개 성어의 음과 뜻을 비교적 간략하게 밝히고 그에 해당하는 논어의 글귀를 인용했다. 이 책은 모두 논어의 310개의 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논어는 공자가 제자들과 혹은 공자의 제자들이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나눈 삶의 도리와 지혜의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삶의 지침서인 논어를 읽고 서로 부담 없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면서 그곳에 담겨 있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에서 쓴 것이다.

 논어는 지나치게 의리적이고 철학적으로 생각하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원한 고전이 되고 만다. 논어는 성인의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잔소리가 아니며, 따분하고 난해한 한문책도 아니다. 우리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 부대끼고 입씨름하면서 서로 헐뜯고 상대방을 탓하고 아귀다툼 할 때, 이에 대해 고민하고, 카운셀링하고, 격려해 주는 가장 일상적인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씀과 같은 책이다.

 논어의 사자성어 중 일부는 이미 현대 사회에서 ‘성어’로 사용되고 있다. 사자성어를 주제로 택하여 이와 관련된 내용을 우리 자신과 빗대어 이야기 해 본다면, 논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지만 논어를 읽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옛 것을 고치지 않고 적절히 발전시켜 계승하는 것이 고풍스러운 미에 현대의 미를 조화시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힘이다. ‘온고지신’은 종래의 규칙과 관례에 무조건 매달리는 ‘묵수성규(墨守成規)’와는 다르다. 공자는 전통의 힘에 기대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한 단계 발전시켜 추진력을 보태어 ‘온고지신’하면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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