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몰로키아, 면역력 증진 소재 개발 가능성 열려
기후변화 대응 몰로키아, 면역력 증진 소재 개발 가능성 열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4.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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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영 선임연구원

 기후변화 대응 작물로써 시금치에 자주 비교되는 몰로키아 추출물을 실험용 쥐에 급여 실험한 전임상 실험 결과, 감염 노출시에도 백혈구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비장에서 분리한 NK세포의 면역기능을 83% 이상 증진시키는 효능이 확인되었다.

 2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식품연)은 면역력 증진 기능성 식품소재 발굴을 위한 연구를 통해 몰로키아 추출물에서 면역 저하를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몰로키아는 이집트가 원산지인 녹황색 채소로 영양가가 높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왕의 채소’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식품연의 식품기능연구본부 박호영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몰로키아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용 쥐에 면역력 억제를 유도한 결과, 일반사료만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백혈구 수치와 같은 면역 관련 지표를 건강상태로 유지됨을 확인했다고 관련 연구결과를 건강기능식품 분야 국제학술지인 ‘기능성 식품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소개했다.

 몰로키아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natural killer)세포와 체내 조직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면역 활성을 증진시키고, 세포의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수적 저하 예방을 주요한 효능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억제 모델 실험쥐를 이용 몰로키아 추출물의 면역 증진 효능을 분석한 결과 감염 노출 시에도 백혈구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비장에서 분리한 NK세포의 면역기능을 83% 이상 증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몰로키아에서 추출한 소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점질성다당 성분을 2%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 활성화 물질로 알려진 KDO유사성분이 1.8%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몰로키아 추출물을 50mg/kg 용량으로 4주 동안 식이할 경우 면역억제제에 의한 대표적 면역지표인 백혈구 수치와 비장 T세포 수 감소를 야기하지 않고도 세포독성이나 알레르기 관련 소견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연의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체되어 있는 건강기능식품 면역력 개선분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련 산업·식품 분야 및 농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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