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50대, 유치장서 손톱깎이 삼켜 ‘수술’
아내 살해한 50대, 유치장서 손톱깎이 삼켜 ‘수술’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4.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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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가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54)씨가 “손톱을 자르고 싶다”며 유치 관리인에게 손톱깎이를 요구했다.

 관리인은 규정대로 별도의 날이 붙어 있지 않은 손톱깎이를 A씨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도 A씨가 손톱깎이를 반납하지 않자 관리인은 유치장 안을 수색했다.

 손톱깎이를 찾지 못한 관리인이 추궁하자 A씨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화장실 변기에 빠뜨린 것 같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X-레이 촬영을 통해 배 속에 있는 손톱깎이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을 통해 A씨의 몸 안에서 손톱깎이를 꺼냈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톱깎이는 유치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물품이다”면서 “피의자가 손톱깎이를 삼키고도 별다른 내색 없이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가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한 만큼 치료를 마치는 대로 손톱깎이를 삼킨 이유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2일 군산시 조촌동 자택에서 아내(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논두렁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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