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공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공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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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를 2일 공개했다.

제20회 공식 포스터는 ‘창’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창, 커튼, 프레임 등 영화 장치에서 영감을 얻은 민정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스틸사진을 콜라주(collage)해 제작했다.

 포스터 속 창은 사각 프레임의 예술인 영화를 상징하며,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프레임을 연결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의 기술 미학을 나타낸다. 창과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장 안에 영화의 한 장면이 자리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커튼 너머에서 춤추는 여인의 뒷모습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작품인 ‘이사도라의 아이들(감독 다이망 매니블)’의 한 장면이며, 탁자 위 펼쳐진 책장들 사이로 드러난 도자기 이미지 역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인 ‘불숨(감독 고희영)’에서 가져왔다.

 포스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는 커튼이 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창으로 구분되는 안과 밖은 가상과 현실을 매개하는 매체예술로서의 영화를 표현하며, 바람에 날리는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수많은 영화 창작자들의 사색을 암시한다. 커튼이 열리는 순간 창 안쪽으로 떨어지는 레드큐브는 영화적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매개자 역할을 나타낸다.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20회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향후 전주국제영화제가 표방할,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순수회화와 영화 매체를 결합한 아트워크를 통해 전통적인 영화형식, 상영의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확장의 선언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의 포스터는 영화제 페스티벌 아이덴티티(Festival Identity)에 따라 파란색과 전주 레드를 활용했다. 다양하게 변주된 조형물과 다채로운 색감은 국내외 독립영화산업의 소통 창구인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그 가운데 자리 잡은 레드큐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해 온 표현의 자유를 중심 가치로 삼은 것으로,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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