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전북인사 낙마 타개책 필요
안타까운 전북인사 낙마 타개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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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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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중앙 인사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 등에서 줄줄이 낙마하면서 전북 정치력 약화와 현안 추진에 타격이 예상된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는 정권의 실세 인사 보호와 국민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꼬리 잘리기 식’ 전략에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해서 사퇴하면서 전북의 중앙인사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부실검증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내정했던 7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부안 출신인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을 철회하고, 익산 출신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해서 사퇴했다. 청와대의 결정은 두 후보에 대한 야권의 공세 및 여론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되나, 공교롭게도 이들 2명의 장관이 전북 출신이다 보니 안타까움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은 애초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전북 출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국당을 제외하고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이었다.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조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 등이 논란이 국민의 눈높이를 넘어선 것이었으나 정치적 쟁점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민주당과 청와대가 다른 5명의 장관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잘리기’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정서상 사퇴는 마땅하지만, 전북 출신 2명이 희생양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고창 출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있으나, 전북으로서는 전북 중용인사가 참사가 되었다. 여기에 군산 출신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마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전북으로서는 초상집 분위기다. 전북출신 인사들의 낙마는 최대 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등 현안 추진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전북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할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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