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부 낙마,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물망
최정호 국토부 낙마,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물망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01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정치권내에서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낙마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인선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읍출신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이은 최정호 국토부장관 임명은 전북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정치권은 그러나 최정호 후보자의 석연치 않은 자진사퇴로 전북 현안들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내년도 100대 중점관리사업 중 25건이 국토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업이다.

특히 국토부 장관의 영향력은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걸쳐 있어 전북 익산출신으로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전북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비롯하여 익산 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 전주역 시설개량 사업, 순창-인계 4차로 사업, 정읍-남원 동부내륙권 국토 건설사업 등이 국토부의 대표적 사업이다.

전북에 지역구 갖고 있는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 미래당 등 여야 3당이 최 장관 후보자의 장관직 자진사퇴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사무총장은 1일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서 가슴이 시려온다”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결정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무엇보다 전북 현안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최 후보자 이력을 언급하며 “국토부 차관을 지내고도 정무 부지사로 전북 발전을 위해 가장 성실히 일했다”라며 “전북 14개 시군 사정을 최정호 후보자처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속에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을 차기 국토부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강래 사장이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서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인데다 문재인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사 탕평책을 고려하면 차기 국토부 장관으로 최적임 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정치권은 특히 문재인 정부가 이번 인사청문회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 친노 세력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이강래 사장의 국토부 장관 발탁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강래 사장은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을 지낸 경험과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적 인사다.

다시 말해 이강래 사장의 국토부 장관 발탁으로 최정호 후보자의 낙마 사태에 따른 전북도민의 상실감을 자연스럽게 치유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 등 전북 현안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또 이강래 사장이 갖고 있는 정치적 무게감과 여야 정치권내 인맥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대야 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