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공연, 올해의 주제는 ‘늘품’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공연, 올해의 주제는 ‘늘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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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현대, 장르와 장르, 무대와 객석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대표상설공연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가 4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상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6월 20일까지 총 7회 공연으로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원형 그대로의 전통국악부터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세련되고 참신하게 풀어낸 창작 국악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소리와 몸짓이 한 상 가득 예술의 성찬으로 준비된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대표상설공연이다.

 올해는 앞으로 더욱 좋은 공연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은 ‘늘품’을 주제로, 전통의 멋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색다른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그 첫 무대는 무용단에서 준비했다. ‘아홉 빛깔, 우리 춤 명작Ⅱ’를 제목으로, 전통춤의 멋과 아름다움, 신명이 함께하는 아홉 편의 작품들로 구성해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선보인 ‘아홉빛깔, 우리춤 명작’을 봄 향기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유려하고 역동적인 한국 춤의 내적 아름다움인 정중동(靜中動)과 여백의 미(美)를 담아 비움과 간결함, 화려하되 넘치지 않으며, 다양하되 압축적인 무대로 선보인다.

 경사스러운 날 추었던 화관무를 화려하고 경쾌한 춤사위를 더해 새롭게 창작해 만든 작품인 ‘축원무’를 시작으로, 두 번째 무대는 남성들의 호방한 기개와 자유분방함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남성들의 몸짓으로 그려낸 ‘흥놀음’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한국 여인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 여인들의 농염한 자태와 서정적인 정취를 표현한 ‘단장(丹粧)’을, 네 번째 무대는 ‘사랑이여라…’로 달빛 아래 사랑하는 남녀(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가 새롭게 춤으로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한국 여인들의 우아한 자태와 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여인화사’를, 여섯 번째 무대에서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여인들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한 창작무용 ‘꽃춤’을, 일곱 번째 무대는 현란한 춤과 신명난 가락으로 흥을 돋우는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여덟 번째 무대에서는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춤사위에 오롯이 담아낸 ‘쑥대머리’를 보여주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장고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경쾌한 장단에 맞추어 통일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장고춤’의 화려한 가락과 신명의 경쾌한 발놀림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공연에는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이 사회를 맡아 다양한 우리 춤에 대한 이해와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해설을 작품 사이사이마다 곁들인다.

이어 매주 목요일 계속되는 상반기 공연에서는 창극단의 가야금병창과 민요, 입체창, 단막창극, 국악가요, 무용단의 전통과 창작무용, 관현악단의 중주곡과 실내악 등 가(歌), 무(舞), 악(樂)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특별히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테마별, 장르별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5월 2일에는 창극단과 무용단, 관현악단이 합동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 한마당’을 준비한다. 단만 무용극과 단막 창극이 함께하는 재미있는 무대다.

 5월 9일 어버이날에는 창극단이 어버이날 특집으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선보인다. 어버이의 한량없이 크고 깊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치는 국악가요 무대다.

  5월 23일, 6월 13일에는 예술단원들이 직접 기획한 공연으로 창작욕구 실현과 개인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5월 23일에는 무용단원들이 안무를 맡아 5개의 작품을 풀어내며, 6월 13일에는 최신 관현악단 단원이 들려주는 맑은 대금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악원은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하여 홈페이지(kukakwon.jb.go.kr)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예약문의 063-290-5534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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