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동호 과기 지명철회…최정호 국토 자진 사퇴
청와대, 조동호 과기 지명철회…최정호 국토 자진 사퇴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3.31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2명이 낙마해 문 대통령이 지난달 8일 단행한 2기 개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통해 “조동호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동호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다”며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인사 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로 볼 수 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다”고 일정부분 인사검증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했다.

 윤 수석은 또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군산 출신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9일 전격 사퇴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