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총선 요동친다
군산지역 총선 요동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3.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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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역구 이전설 쐐기에 김의겸 대변인 사퇴 등

 4·15 총선을 앞두고 군산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군산지역 유력주자로 거론됐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문제로 대변인직으로 사퇴했다.

 또 현재 군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군산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총선 거취를 둘러싼 ‘마타도어식’ 지역구 서울 이전설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내년 군산 총선의 최대변수였던 김관영 대표의 지역구 이전설과 김의겸 전 대변인의 민주당 전략공천설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정치적 변수가 제거되면서 4·15 군산 총선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표에 맞설 민주당의 대항마가 누구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한 군산 지역구 순회 의정보고회에서 “내년 21대 총선도 군산에서 출마해 3선에 도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26일 군산 서부발전 강당에서 열린 경암·조촌·구암·개정지역 의정보고회 때 갖은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김 대표는 군산 시민으로부터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그 소문은 군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라며 “내년에 군산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제 고향인 군산의 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군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고, 저와 뜻을 같이하면서 함께 정치해 온 분들이 제도권에 들어가서 군산을 위해 정치활동을 잘하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저는 지금까지도 그랬던 것처럼 오로지 군산을 위해서, 군산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초심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내년 군산 출마를 확실히 함에 따라 민주당의 공천 행보도 숨 가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군산지역 높은 정당지지율과 현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표가 군산 정치 정서와는 거리가 먼 중도보수의 정당에 몸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군산 제일고를 졸업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군산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로 민주당이 전략공천 대신 경선으로 공천 방향을 완전 선회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내 모 인사는 “지금으로서는 당 밖에서 뚜렷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며 “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정공법 공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곧바로 진행되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개편작업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초 끝난 군산 등 전북지역 10개의 지역위원회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지역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조강특위의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자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찾아가는 이동 고충상담소’로 이름 지어진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표의 의정보고회에는 지난해와 달리 많은 시민들이 찾아 보조의자를 준비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군산 정치권의 평가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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