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이동형 작가의 귈레이 기초공사 첫 전시
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이동형 작가의 귈레이 기초공사 첫 전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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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플랫폼 출발

gallery 숨(대표 정소영)이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는 기획초대전 ‘PLATFORM(플랫폼)’이 이동형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15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플랫폼’전은 30~50대의 전라북도 출신의 작가를 세밀하게 조명하는 전시다. 청춘, 그 단어에 꼭 맞는 신작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는 이동형 작가를 시작으로 이길빈, 김원, 강영은, 홍경태 작가가 초대돼 각각 3주간의 릴레이 개인전을 이어간다.

첫 전시의 문을 여는 이동형 작가는 ‘귈레이의 기초공사’란 제목으로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귈레이’는 작가가 작업 속에 나오는 일종의 가상적 캐릭터로 작가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인데,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허술한 구축에 집중한다. 지난 전시에 선보였던 ‘the end’의 버드시리즈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상태를 끌어내어 담대하고 다소 무게 있는 분위기로 의인화한 작품이 주가 된다면, 이번 작은 프레임 속 특정 대상을 만들어내어 설계사 궐레이의 상황을 조명하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인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기초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결과를 위해서 다소 성급한 판단력과 추진으로 시간이 흐른 뒤 참담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귈레이의 모습을 보면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투영한다.

특히 이번 작업은 작가의 앞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업에 비해 안정된 제작과정과 성과,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스토리텔링까지 향후 진일보한 작업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응원이 필요하다.

정소영 대표는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들에게 1년 또는 1년 반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3주간 개인전을 통해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다”면서 “작가와 관객이 사로 소통하며 작가는 다음 작품의 방향을 모색하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한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갤러리도 이러한 부분에 방점을 찍고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랫폼’전에 참여하는 4명의 작가들도 일찌감치 주제를 설정하고 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번째 순서인 이길빈 작가는 ‘꼬깃꼬깃 접힌 마음 모양을 이쪽저쪽으로 해쳐 보면’이란 주제로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한다.

김원 작가는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A story that is not hidden’이란 주제로 대인관계에서 숨길 수 없는 감정들 그리고 몰래 지켜보는 일상의 모습과 풍경을 표현한다.

강영은 작가는 6월 3일부터 21일까지 ‘숲결’을 주제로 첫 전시를 선보이는데, 따뜻한 빛과 상상이 만나 환상의 공간을 창조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인 홍경태 작가의 전시는 6월 24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홍 작가는 일의 앞뒤 사정과 까닭의 의미를 가진 ‘사연’이란 제목으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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