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선희와 슬기’등 3편 개봉·상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선희와 슬기’등 3편 개봉·상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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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거짓된 인생을 시작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선희와 슬기’, 한겨울의 강변을 찾은 이들의 하루를 흑백으로 담아낸 ‘강변호텔’, 사회의 평등을 위해 싸운 대법관의 삶과 사랑을 그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등 총 3편의 영화가 개봉, 상영된다.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3월 넷째 주 신작으로 ‘선희와 슬기’, ‘강변호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를 선보인다.

 ‘선희와 슬기’는 친구가 필요했던 열여덟 살 선희가 한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친구가 죽게 되자 낯선 곳에서 슬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짓된 인생을 시작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을 연출한 박영주 감독은 단편 ‘1킬로그램’으로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신인 감독이다. 장편 데뷔작인 이번 작품 역시 타고난 스토리텔링 능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받아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청년경찰’, ‘여중생A’ 등 독립영화계의 주목받고 있는 신인배우 정다은이 선희와 슬기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변호텔’은 강변에 위치한 호텔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에 안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루의 시간 안에 담아낸 흑백 드라마다.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민희를 시작으로 기주봉과 유준상, 권해효, 송선미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출연해 시선을 끄는 영화로 특히 주연의 기주봉은 특유의 개성과 깊이 있는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는 차별이 합법이고 상식이던 시대에 여성과 소수자를 향한 세상의 차별과 편견을 마주하고 법으로 세상을 바꾼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과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한때는 악랄한 비난을 받았던 그녀는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되며 미국 청년들의 아이콘이 되었고, 85세인 현재에도 여성과 소수자의 평등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영화는 아카데미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및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고, 하나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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