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한국인
잠이 부족한 한국인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9.03.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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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기 무섭게 엄마부터 찾는 두 돌 지난 아기 때문에 억지로 이불 털고 일어나지만 쌓인 피로는 어제 그대로다.

▲아기 거둘라 아침 준비하고 출근 준비하랴 워킹맘의 하루는 바쁘다. 워킹맘은 퇴근하고 다시 집으로 출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루가 빠듯하다. 설거지도, 빨래도 하고 얼굴 화장하다 보면 늦은 밤, 수면 부족에 피곤한 생활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물론 수면 부족은 워킹맘 뿐이 아니다.

▲ OECD 회원국 중 한국인 수면시간이 가장 적다고 한다. 사람은 일생 중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은 약(藥)보다 낮다는 영국속담도 있다. 충분한 수면은 맑은 정신은 물론 육체에 생기를 솟게 한다. 식욕, 성욕, 수면욕은 인간의 3대 욕구다.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살뜰한 간호부다" 셰익스피어의 잠에 대한 예찬이다.

▲ "끼니를 한두 끼 굶어도 웃는 낯을 할 수 있지만 잠을 하루 못 잤다면 찌푸릴 수밖에 없다" 피천득의 "잠"이란 수필에서 예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에서 2016년 국내 수면장애 환자를 분석한 통계를 보면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한국인이 10년 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 행동 장애 등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입시와 취업, 고용불안 등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로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면장애는 개인 건강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니 수면 권장 시간인 하루 7~8시간은 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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