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일제잔재 청산 위한 공모전 추진
전북도교육청, 일제잔재 청산 위한 공모전 추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3.2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교가 개선 작업에 이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26일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교육 현장과 행정 분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인식하지 못한채 사용하고 있는 일제식 용어를 정비하고, 일제에 의해 폐기되거나 오염된 아름다운 우리말을 복원하자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일상 용어보다는 행정 용어나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일체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공모 분야는 일제 강점기 도입된 일본식 교육과 행정 용어, 일제 강점기 도입된 일본식 조직 문화 개선,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적 교육제도 등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북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순화 대상 용어와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을 수정 이유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다만 ‘가라’(가짜), ‘대절’(전세), ‘견본’(본보기), ‘고수부지’(둔치), ‘백묵’(분필) 등과 같이 이미 일반화 돼 알려진 용어는 제외된다. 응모 제외 대상 용어는 신청 접수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며, 도교육청 홈페이지(알림마당→전북교육소식→공모전)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5월 중에 공모전 심사를 거쳐 6월 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와 함께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교가 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의 교가를 수집·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 결과, 도내에서는 총 25개 중·고교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작곡가들이 만든 교가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교가 개선을 희망하는 학교를 신청받고 있으며, 추후 협의를 거쳐 중등음악교육연구회와 함께 작곡·편곡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