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북 수출, 전년 대비 20.0% 감소
2월 전북 수출, 전년 대비 20.0% 감소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3.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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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 대비 20.0% 감소한 4억 9,685만 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6억 달러를 하회하고, 3개월 연속 전년 실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노병필)이 발표한 2019년 2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 수출은 전년 대비 1억 달러 이상 감소한 4억 9,6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이 5억 달러에 못미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16개월만이다.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국가별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감소했다는 점에서 수출감소세가 더 빨라질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우선 2월은 기본적으로 조업일 수가 적은데다 이번 설연휴는 징검다리 연휴로 생산활동이 예년보다 더 저조했다. 또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로 발표되기 때문에 전년비 효과도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2월 GM의 승용차 재고물량이 수출되어(약 26백만달러)이 올해에는 크게 줄어든 것(5,692만 달러, -34.4%)으로 보이나, 이후 승용차 수출은 없고 오히려 지난달 화물차는 전년 대비 5.7% 증가하기도 했다. 자동차에 이어 정밀화학원료가 4,784만 달러(-23.8%) 수출되었다. 정밀화학원료 중에서도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다, 폴리실리콘과 함께 라이신도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3,567만 달러, -11.7%), 합성수지(3,336만 달러, -35.8%), 동제품(2,586만 달러, -3.7%), 기타화학공업제품(1,821만 달러, -21.1%), 종이제품(1,770만 달러, -25.1%), 농기계(1,467만 달러, -60.5%) 등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건설광산기계(4,415만 달러, 21.3%), 봉강(3,345만 달러, 4.9%), 인조섬유(2,095만 달러, 2.6%) 등은 전년 보다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이 좋은 실적을 올렸기에 올해 악화된 수출여건이 더 뼈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작년 승용차 수출 등에 유가하락과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월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이본부장은 “2월보다는 3월 실적이 올해 수출을 내다보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결과에 따른 자동차 관세조치 등의 부정적인 변수도 있지만 미중 통상협상 타결과 같은 긍정적인 변수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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