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60대 이상 노인 67%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60대 이상 노인 67%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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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북지역에 안개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짙은 안개와 짙은 연무가 낀 시야 확보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제대로에서 위험천만하게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사고위험이 따르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보행자 교통사고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노인 보행자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18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난 2016년 1천770건, 2017년 1천694건, 지난해 1천585건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사망자 역시 지난 2016년 107명에서 비해 지난해 77명으로 3년 새 28%가량 감소한 셈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2천51건으로 이는 전체 사고 중 40%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경우 전체 298명 중 60대 이상 노인이 201명으로 67%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할 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우려도 크다.

 연도별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사망자 대비 노인 사망자의 비율이 지난 2016년 55%, 2017년 73.5%, 지난해 75.3%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노인보호구역 확대, 차량 제한 속도 등 노인의 신체적 특성과 지역별 상황에 맞는 안전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서 전북지역의 경우 무단횡단 빈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방지시설을 늘리는 것과 함께 횡단보도 추가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전북경찰은 차로 수, 속도를 운영기준에 추가하고, 연간교통사고 발생건수와 교통량 및 운영시간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며, 현장조사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0월까지 개선된 운영 기준을 적용하고 교통량 기준적용은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202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또 보행자 안전확보를 위해 ‘심야 점멸신호 운영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습관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노인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횡당보도 이용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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