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혁명 100주년 기념특별전 ‘동학혁명에서 3.1혁명으로’
3.1혁명 100주년 기념특별전 ‘동학혁명에서 3.1혁명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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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이 3.1혁명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동학혁명에서 3.1혁명으로’에 대한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김미진 기자)

 동학혁명기념관(관장 이윤영)과 천도교전주교구(전주교구장 윤철현)는 오는 12월까지 3.1혁명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동학혁명에서 3.1혁명으로’를 이어간다.

 지난 13일에 문을 연 이번 전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보통 3월의 경우에는 새학기 등의 이유로 한옥마을의 관광객 숫자가 줄지만, 올해는 3.1절을 전후로 동학혁명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의 숫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관 제5실(영상관)에 구성된 이번 전시는 깔끔하고 적확하게 구성된 패널을 통해서 새 세상을 만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의 이상이 1919년 3.1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갔던 그 역사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핵심은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의 모태이자 뿌리가 됨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최시형·전봉준·손병희·김구 등의 인물과 3.1운동, 임시정부까지 모두 연결돼 있음을 일러준다.

전시에서는 ‘3.1혁명? 3.1운동? 끝나지 않은 혁명의 과정’, ‘일제의 잔악한 보복의 현장이었던 제암·고주리 학살’, ‘신간회 참여와 무인멸왜기도’ 등 평소 잘 알지 못했거나, 궁금했던 내용,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주제들을 잡아 근현대사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원본과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된 독립선언문도 배포한다.

 이윤영 관장은 “3.1운동이 뚝딱 생긴 것이 아니다. 제2의 동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학에서 살아남은 지도급들이 3.1운동에 참여했고, 천도교는 물론 기독교와 불교까지 모든 종교인이 참여한 것은 동학운동과 같은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집중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공간에 관련 내용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제국주의를 벗어나 민주공화정의 기치를 가졌던 3.1만세는 혁명으로 이름을 돌려줘야 맞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민족대표 손병희의 어록을 아로새기며 밖을 나선다. 이 땅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곧 자주민임을 깨닫는 봄날이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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