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반출 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아
북에 반출 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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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때 북한군이 북으로 반출했다고 전해질 뿐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이 국립중앙박물관(1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3책)에 나눠서 보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북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4책과 오대산사고본 1책,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 조선왕조실록 96책을 추가로 확인해 26일 국보로 지정·예고했다.

 이번 추가 지정 예고는 국보 제151-1호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2016년 문화재청이 인지하면서 시작된 2년간의 작업 끝에 이루어진 산물이다.

문화재청은 정족산 사고본 외에도 여러 권의 사고본을 새롭게 확인했는데, 그 중에서도 ‘적상산사고본’실록의 첫 확인은 이번 조사의 큰 성과라는 평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책은 ‘광해군일기’로, 그 첫 면에 ‘이왕가도서지장(李王家圖書之章)’, ‘무주적상산사고소장 조선총독부기증본(茂朱赤裳山史庫所藏 朝鮮總督府寄贈本)’ 등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이로써 전북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됐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이왕가도서로 편입된 실록임을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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