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군수 권익현)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26일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문화유산 조사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술행사와 전시 관련 정보 교류,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 개발 등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해양역사와 문화의 보고이자 해양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의 하나인 부안 위도(蝟島)의 해양문화유산을 협업해 조사·연구하고 그 결과는 영상 다큐멘터리와 고고·역사·인류·민속학 분야 등을 종합한 보고서로 엮어 지역민과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영상 상영회와 사진전 등을 개최해 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과거 국제무역선이 왕래하던 해양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위도는 고슴도치를 닮은 형태로 도서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관아인 도유형 101호인 위도관아와 국가무형문화제 82-3호 위도 띠뱃놀이,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위치해 있는 문명의 보고이다.
위도의 반대편 변산반도 서쪽에 돌출된 격포리 죽막동 유적은 위도와 부안 앞바다를 항해하는 무역선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노천제사가 고대부터 이뤄진 곳으로 현재에는 수성당이라는 당집에서 제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협약을 통해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부안의 위상 확립 및 2023년 세계잼버리를 대비한 부안의 문화유산 가꾸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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