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과 정치권의 관심속에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일 진행됐다.
최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지난해 말 까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전북 예산 7조원 시대를 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인사청문회는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 평화당 정동영 의원(전주병),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 전북 출신 국토위 3인방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인사 청문회에서 전북 국토위 3인방은 최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각종 의혹 문제 대신 전북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최 후보자가 전북 출신이고 전북 현안 해결과 직결된 국토부 장관 내정자인 만큼 공격보다는 방어에 주력했다.
청문회를 통해 전북 인물도 지키면서 지역현안도 해결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역발상을 한 것이다.
실제 평화당 정동영 의원의 이날 청문회에서 “2016년 국회 본회의 결의로 ‘SRT를 전라선에 투입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이용자나 국민의 편의는 뒷전이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교통이다. 교통이 뚤려야 돈도, 물자도, 사람도 온다”고 지적한 후 “장관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SRT 전라선 투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말씀대로 코레일과 SRT가 원만하게 협의가 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후 정동영 의원이 재차 “최우선적으로 해달라”고 답변을 요구하자 “최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최 후보자에게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 받아냈다.
이날 이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를 적극 추진하고 지원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최정호 후보자는 “네, 제대로 한번 살펴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이 의원이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가 대통령 공약 사항이고, 남원시도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굉장히 노력 중이다. 후보자 역시 긍정적 답변을 줬으니 기대하겠다”고 말하자 최 후보자는 “공약은 가급적 지켜져야 한다”며, “남원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살펴보겠다”고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도 최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능력 검증에 주력했으며 수소차 활성화대책등을 묻는 등 정치적 공격을 자제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수 십억원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기를 했고, 꼼수 증여를 했다고 공세를 퍼부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및 도내 의원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문제되지 않는다며 엄호에 나섰다.
서울= 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