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청년모정, 익산 청년과 첫번째 모임
전라북도 청년모정, 익산 청년과 첫번째 모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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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청년을 품다’를 주제로

 지난해 말 출범한 ‘전라북도 청년모정(회장 송재한)’이 최근 익산 청년들과의 첫 번째 모임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라북도 14개 시·군 청년들의 모임인 ‘전라북도 청년모정’은 틀에 박힌 거버넌스 구축을 뛰어넘어 청년 당사자에게 맞는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공유해보자는 뜻을 모아 만들어진 모임이다.

 3년 전부터 전라북도 청년정책포럼단 활동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오던 각 시·군 청년 53명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청년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인구 유출이라는 지역적 문제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청년관련조례가 만들어지고, 지원정책과 사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청년 당사자에게 맞지 않는 행정 주도의 보여주기식, 정량적인 성과주의 정책이 운영되고 있음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들 전라북도 청년모정은 올 한해 ▲청년 모정 오프라인 공간 연계 ▲전라북도 지역 청년 네트워크 ▲청춘인문학장터 기획·운영 ▲온라인 공간 활성화 등을 위해 뛴다.

 14개 시군의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을 활용해 아지트를 만들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지역에 대한 고민과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청년 정책에 대한 온도차가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정책 발굴과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쓴다.

 또 정책 중심의 활동보다는 청년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프로그램화 시키고, 서로 공감하고, 연결해 축제까지도 이어가는 방식의 사업들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테면, 개개인의 이야기가 마을로 확장되고, 연계되어지는 활동에 대한 고민이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거점 공간을 활용해 모임을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 청년모정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지역 청년 네트워크를 위한 첫 번째 모임이 지난 21일 익산 예술의 거리 ‘유스플래닛’에서 진행했다.

전라북도 청년모정 활동모습
전라북도 청년모정 활동모습

 최근 익산시는 청년관련조례를 제정하고, 제1기 청년희망네트워크 발대식까지 가진 만큼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에 전라북도 청년모정은 지역에서 시작되는 청년관련 정책과 지원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연대의 힘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익산 지역 청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이에 따라 시의회와 행정과의 협의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익산 청년 활동가들은 “정작 청년들은 이러한 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먼저 활동하는 청년들은 그들끼리의 연대가 너무 두터워 새로운 청년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경직된 공무원들이 성과주의식 사고 때문에 청년당사자들이 오히려 틀에 갇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재한 전라북도 청년모정 회장은 “청년문제에 대한 접근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청년과 행정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은 지역에서 성장한 1세대의 청년들로 현재 익산청년희망네트워크가 그 역할을 반드시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 청년모정은 청년 모두의 행복과 성장을 꿈꾸며 지역 청년 네트워크 두 번째 모임을 5월 군산 지역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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