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 대학교 ‘MT 장기자랑 강요, 해당 교수 무책임한 발언’ 논란
전북 한 대학교 ‘MT 장기자랑 강요, 해당 교수 무책임한 발언’ 논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2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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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A 사립대학의 한 학과에서 교수의 무책임한 발언과 단체 장기자랑을 강요했다는 제보글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해당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이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수업 중에 한 교수가 ‘최근 어린이날 명찰 만들기 때문에 자살하겠다는 그 친구는 이 학교를 나가줬으면 좋겠다’, ‘유치원 교사가 될 자격이 없다’, ‘우리 학과 전체를 진흙탕 속에 빠지게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자살하겠다는 친구가 바로 내 친구다. 해당과 교수가 한 발언으로 제 친구는 심각할 만큼 힘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명찰 만들기는 해당 학과에서 1학년과 2학년에게 매년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나눠줄 ‘미아방지명찰’을 한 사람당 30개씩 만들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이어 “학과 MT 장기자랑 강요도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다. 절반 이상의 친구들이 하기 싫어한다”면서 “누굴 위한 장기자랑이냐, 왜 우리는 원하지도 않는 춤을 춰야만 하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강제성이 있는 장기자랑을 누가 즐거워하느냐? 장기자랑 자율제로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제발 학생들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로 해당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18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일이다’, ‘몇 년째 나오는 이야기다’라는 등의 부정적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해당 학과를 졸업했다고 말한 한 누리꾼은 “용기 있는 후배의 제보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몇 년 전에도 같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해당 글을 지지하기도 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다”며 “해당 학과와 일부 학생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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