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차선’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안 보이는 차선’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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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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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내 일부 도로 차선이 비만 오면 사라져 야간 운전 시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송천동 송천삼거리부터 동부간선대로가 만나는 송천중앙로를 운행하는 시민들에 따르면 일부 차선이 이미 지워졌거나 마모가 심해 비가 오는 밤이면 빛을 비춰도 보이질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운전자들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차선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어 감으로 운전한다니 아찔할 수밖에 없다. 기자가 방문한 교차로 현장은 진입하려는 차량과 인근 마트에서 나오는 차량이 더해져 혼잡스러운 상황에서 차선이 보이질 않다 보니 차량이 엉키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도로 곳곳 웅덩이에 고인 물은 가로등과 차량 빛을 반사해 운전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전주시내의 차선의 상당수가 송천동 지역의 상황과 다름없다. 전주시내 중심도로도 비가 오는 야간에는 선명하지 않은 차선을 따라 운전하기가 어렵다. 차선은 자동차의 안전을 담보하는 유도등과 다름 없이 선명해야 한다. 중앙선의 경우는 생명의 선으로 이를 넘나들면 중대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주행 차선도 식별이 어려우면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차선 도색에는 엄격한 기준과 관리가 적용되고 있다. 엄격한 도색 기준에도 야간 운전 시 차선의 식별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이 마모되어 재시공이 시급하거나, 아예 부실시공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차선의 재도색 등 관리주체는 관할 행정관청이다. 차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관리·감독 관청인 전주시의 책임이다. 기준에 미달한 도료를 사용해 부실시공을 했다면 관리·감독의 부실이며, 차선을 재도색하지 않았다면 행정태만이라고 볼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력과 예산문제로 차선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차선은 안전운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전주시는 예산 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수시로 도로 차선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주민들의 민원이 있기 전에 조치해야 한다고 본다.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로 주민민원이 큰데도 나 몰라라 한다면 위민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 송천동 일원 민원 현장을 다음에 운행할 때에는 선명한 차선이 차량을 유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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