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봉면 반토막 내는 고속도로 구간 교량화해야”
“진봉면 반토막 내는 고속도로 구간 교량화해야”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3.24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제시 진봉면민들이 현재 진행중인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기존 공법대로 8m 정도 성토후 진봉면을 동서로 완전히 가로질러 완공시 주민들의 조망권을 방해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권을 양분함으로써 역기능은 물론 흉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진봉면 주민들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인 금만평야의 중심지인 진봉면이 경제논리에 의해 양분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후손들로부터 지탄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진봉면 통과 구간 11.5㎞ 공사에 대해 교량식 공법으로 변경 추진해 줄 것을 탄원했다.

 최근 진봉면 주민들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진봉면 대책위를 구성하고 주민 8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토부, 국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 탄원서는 “진봉면을 관통하는 약 12㎞ 구간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8m 높이의 흙 성을 쌓는 공법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지역주민들의 조망권과 생활권을 양분시켜서 결국 진봉면 3천여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이 방해받는다”면서 “토공식 공사추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노선을 보면 진봉면 통과구간은 거전마을에서 시작해 심포, 남하, 옥정, 신석소, 종야, 상궐, 석교, 효정, 정당 등 주요 거점마을 인근을 통과하면서 기존 토공법 완공시 진봉면을 완전 양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진봉면 지도상 지형은 마치 고구마처럼 긴 형상인데 이를 가로질러 반토막을 내는 노선으로 현행 노선대로 추진시 심각한 주민조망권 및 생활권 침해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봉면주민들은 진봉은 서해와 맞닿아 지평선고장인데 전선포마을과 남하마을 등을 통과하는 남북도로까지 건설될 경우 사분오열되면서 도로에 막혀 지평선은 사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 한 관계자는 “진봉면민들을 대상으로 진봉통과 구간 토공법 추진 반대 및 교량화건설 서명을 1천명가량을 받아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만일 이같은 탄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토지매수 불응 및 물리적 반대활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하, 신고사, 옥정, 종야. 석치, 신석소마을 등 평야지 토지수용 주민들은 심포 등 바닷가와 정당마을 등 산간부에 토지보상 가격에 비해 평당 3천원꼴로 낮게 책정됐다면서 토지매수에 비협조적이거나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때문에 이들 주민들은 2년간 작물보상 규정도 있지만 공사진행 피해 미발생시 올해만이라도 벼농사를 짓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사업단 한 관계자는 “진봉면 통과구간에 대한 설계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주민설명회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