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확산 방지 처음부터 총력 기울여야
AI확산 방지 처음부터 총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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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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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김제시 만경강 철새 도래지에서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가 20일 김제시 백구면 만경강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 사료 분석 결과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보도다.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전북도는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등 메뉴얼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다. 이 구역 내 70여곳의 축산농가에서는 닭과 오리 290여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일 고병원성으로 판명이 날 경우 가금류 이동제한 등은 강화된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H5N6형은 중국·베트남·라오스·홍콩 등지에서 성행했고 중국에서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던 AI 바이러스다. H5N6형의 경우 200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백여명이 넘는 인체에 감염돼 많은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물론 도내에서 현재까지 6차례 걸쳐 야생조류에서 채취한 AI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이라고 한다.

문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따라 축산농가들은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AI에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전염이 확산한다는 점이다. 확산 차단에 선제적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살처분 등 엄청난 손실이 초래된다. 사실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 초동 대응에서부터 방역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왔다. 방역 당국의 병원균 진성 여부를 가리는 검사 지연으로 방역 대처가 미흡하기도 했고 감염 경로 파악이 늦는 등으로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다. 조류인플루엔자 주매게체는 철새다. 전파속도와 피해 규모가 초특급 일수 있다.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것은 병원균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닭이나 오리를 타지역으로 유출하다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아무튼 처음부터 신속하고 촘촘한 방역 시스템 가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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