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이 주는 의미
‘세계 물의 날’이 주는 의미
  • 박병돈
  • 승인 2019.03.2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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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2일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전 세계가 하나 되어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UN에서 지정한 날로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국 방방곡곡 모든 사람에게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물 재해 또는 물 부족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하고 동시에 물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Global Risks Report 2018’ 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Risk 중 물 위기가 5위에 선정되었다. 2015년 이후 상위 Risk에 지속적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물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 재해는 이미 우리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작년 봄에 우리 지역 내에 있는 부안댐은 가뭄으로 댐 저수율이 27%까지 하락했으나, 농업용 저수지 여유 물량을 활용하여 제한급수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반면, 작년 여름에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국 89개 시·군·구에서는 54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가뭄과 홍수가 급격히 교차하여 발생한 작년의 사례를 통해 물관리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도 올해 국내 물관리 여건은 예년에 비해 나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작년 홍수기에 댐에서 최소한의 양만 흘려보내고 저장해 두어 전국 다목적댐 평균 역대 2위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하여 올해 홍수기 전까지는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지역의 젖줄인 용담댐은 예년대비 178%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하여 전북지역 물 공급 여건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물관리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상시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K-water는 예년보다 높은 댐 저수현황을 감안하여 홍수위기에 대응하고자 댐 상·하류에 이·치수 제약사항을 조사하여 홍수기 전에 조치하고, 극한 홍수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3~4월에 걸쳐 2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량·수질의 통합관리를 위한 물관리 일원화가 시행됨에 따라 댐의 고유 기능인 용수공급, 홍수조절과 더불어 수량-수질을 연계한 통합적 관점의 댐 운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댐에 확보된 물량 중 하천 수질개선에 이용 가능한 ‘환경대응용수’의 활용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질사고 발생 시 즉시 활용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에는 하천의 기능유지와 농업에 활용되는 댐 하류 공급량을 하천유량이 풍부할 때 감축하여 댐에 비축하고 환경대응용수로 활용하였으나, 댐에 저류된 생공용수도 여유가 있을 때 환경대응용수로 추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물은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함께 나누며 사용해야 하는 공공재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사용해 왔던 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관련기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 제27회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가정마다 물을 아껴 사용하는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해 보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박병돈 K-WATER 금영섬 권역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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