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봄날은 오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봄날은 오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21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터에 뛰어든 전라북도가 오는 4월 중에는 전북혁신도시 내 금융센터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하기로 했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금융센터 민간사업 유치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수익성 구조를 강화하고 보다 확실한 투자 여건을 마련해서 늦어도 4월 중에는 민간 사업자 재공모를 통해 향후 센터의 건립 방향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이러한 입장 정리는 지난 20일 국민연금공단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나온 입장이어서 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도 그럴 것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주를 방문하고 나서 먹구름만 잔뜩 보였던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새로운 봄이 찾아오는 건 아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전북 바깥에서 서울, 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와 비교되며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되자 이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제3금융중심지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쐐기를 박기 위한 행보로 여겨지고 있다.

전북금융타운 조감도.
전북금융타운 조감도.

 그동안 도는 금융센터 민간 사업자 유치에 한 차례 좌절을 맛보면서 도내 안팎에서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잇달았다.

 나 국장은 “일부 언론에서 당 지도부가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으나 충분한 제스처는 보여줬다”며 “자산 운용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 운용 집적화로 서울, 부산과 다른 경쟁력을 가진 금융도시로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금융센터 민간 사업자 유치를 위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JB금융지주와의 물밑 접촉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으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나 국장은 “금융센터의 민간 사업자 유치가 당장에 여의치 않다면 컨벤션 공간이나 숙박 시설 조성 이전에 앞서서 도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사무동을 먼저 짓겠다”는 복안을 내세우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금융타운 조성에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