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이 일상이 되는 포용사회로 나아갑시다”
“평등이 일상이 되는 포용사회로 나아갑시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3.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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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이 우석대학교 학생들에게 ‘평등이 일상이 되는 포용사회’를 주문했다.

진 장관은 21일 우석대를 찾아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 평등 포용사회’를 주제로 유레카 초청 강의를 펼쳤다.

지난해 9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우석대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의 여성 장관이 다시 우석대학교를 찾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진 장관은 이날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교직원과 재학생을 비롯해 지역민 등 1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 평등 사회기반 마련을 위한 주요 정책을 소개하면서 포용사회로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진 장관은 “순창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긴 시간 고시 준비를 했다”면서 “남들은 칠전팔기를 한다는데 저는 팔전구기 끝에 20대 후반에 어렵게 사법고시 시험에 붙어 변호사가 됐지만 여성 변호사가 극히 드물 때라 늘 곱지 않은 시선과 차별과 대결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진 장관은 “지난 2005년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를 담은 민법 개정안을 통과하는 데 기여하면서 제도란 시대에 따라 끝없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호주제 폐지 당시 많은 분들의 염려와 반발이 뒤따랐지만 지금은 호주제 폐지가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가족문화를 만들고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을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 장관은 “우리 사회는 미투 운동 이후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도 있지만 그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사회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 평등이란 말은 여성의 인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특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말”이라며 “여성가족부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 평등 포용사회를 위해 성 평등 사회 기반 마련,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청소년 지원을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지방대 취업난에 대해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학생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 강화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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