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강식에서는 여성조합원으로 구성된 주부대학생 90여 명과 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어르신 대학생 11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젊은 대학생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금만농협의 주부대학은 농업인 주부로서의 과중한 역할에서 벗어나 좀 더 신명나는 농촌생활로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자 최승운 조합장이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지역 여성농업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주부대학 학생들은 주어진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 영농정보와 자녀교육 정보 등 정보 공유를 통한 삶의질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방학 기간에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어르신대학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원로 조합원들의 활기찬 노년생활 영위를 위해 노래교실 등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명실공히 김제 지역 제일가는 어르신 배움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날 어르신대학 입학생 중에는 치매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참가한 할아버지도 있어 주위사람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으며, 이는 ‘사람중심, 조합원이 주인’을 표방하는 금만농협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최승운 금만농협 조합장은 “여성조합원의 권익신장 및 지위향상을 통해 신명나는 농촌생활을 이끌어내고, 지역사회의 원로 어르신들과 함께 춤추고, 함께 웃는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조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