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제인스빌 이야기 등 5권
[신간] 제인스빌 이야기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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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스빌 이야기

 GM 자동차 공장 철수 등 한국 상황을 복제해놓은 것 같은 미국 소도시 제인스빌. 80년간이나 운영되면서 도시를 떠받치던 대규모 GM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 6만 여명의 소도시는 뿌리째 흔들리고 평범한 개인과 지역 사회는 충격에 휩싸인다. 퓰리처상 수상자 에이미 골드스타인은 심층 취재를 통해 경제위기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생하게 증언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분투하는 사람들 또한 놓치지 않는다. ‘제인스빌 이야기(세종서적·1만8,000원)’은 새로운 산업 시대와 그것을 다루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열여섯 밤의 주방

 누구나 죽으면 거쳐 가는 지옥주방에서는 생전에 먹은 음식 가운데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 맹파는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망자를 대접하고 주마등을 통해 망자의 기억을 영화처럼 보여준다. 마지막 식사가 끝나면 망자는 기쁨과 분노, 슬픔과 미련을 내려놓고 저승으로 가야한다. ‘열여섯 밤의 주방(사계절·1만5,000원)’은 중국에서 지옥주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연재 당시 엄청난 호응을 받으며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개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죽음을 다루지만 무겁지 않고, 어둠을 배경으로 하지만 답답하지 않다.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인물과사상사·1만5,000원)’은 세계의 서로 다른 문화를 비교하고 그 이유를 파헤친 책이다. 저널리스트 출신 비교문화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세계화가 가져온 다양한 변화가 개인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에서는 문화 차이를 비교 설명하는 개념적 틀에서부터 갈등을 겪고 있는 대표적 문화권인 아랍과 미국의 문화적 거리를 보여준다. 또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 문화의 매력을 보여주고, 세계 각국의 축제와 공휴일을 비교하기도 한다.
 

 

 ▲너와 나의 5·18

 ‘너와 나의 5·18’은 5.18기념재단이 2016년부터 준비해 만든 일반인과 대학생을 위한 교양서이다.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은 목숨을 바쳐 부당한 권력과 싸우며 한국 사회에 커다란 질문을 던졌다. 책의 필자들은 그 질문들이 무엇이며,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5.18일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진실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총 4부 13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5.18이전의 역사와 배경, 전개과정, 이후 6월 항쟁까지의 과정, 5.18일 남긴 상처와 그 치유 문제, 진실의 왜곡과 조작, 5.18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등을 서술하고 있다.
 

 

 ▲계획된 불평등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어째서 전산의 1인자 자리를 빼앗겼나? ‘계획된 불평등(이김·2만2,000원)’은 영국의 실패는 정부가 성별화된 노동력을 조직하기 위해 숙련된 기술 인재인 여성기술인들을 활용하지 않고 오히려 체계적으로 무시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역사학자 마리 힉스는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가 뒤늦게 공개된 정부 문서들과 개인인터뷰, 영국의 주요 컴퓨터 회사의 기록 보관소 등에 보존된 기록물들을 꼼꼼히 살펴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오늘날에도 왜 기술을 보유한 여성이 여전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최고에 오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지를 설명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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