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근로자 직접고용 요구, 불발땐 ‘쓰레기 대란’ 우려
청소용역 근로자 직접고용 요구, 불발땐 ‘쓰레기 대란’ 우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3.20 16: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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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청소용역 무엇이 문제인가 <하>
익산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용역을 입찰로 진행계획인 가운데 여기에 근무하는 일부 근로자들이 익산시청 앞에서 정규직화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익산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용역에 대해 예산 절감, 기술력과 전문성이 뛰어난 경쟁력 있는 우수업체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청소행정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가지 구분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과 환경미화원들은 익산시가 정부의 방침대로 직접고용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이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큰 이유는 새로운 업체가 선정될 경우, 또는 현 업체가 다시 선정될 때 전원 고용승계 미보장, 인원 감축, 인건비와 근무여건 조정·변경 등을 이유로 익산시가 환경미화원 전원에 대해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익산시의 청소용역을 맡고 있는 업체 대부분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복수노조에 가입돼 있는 근로자들이다. 시가 오랜 관행을 깨고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환경미화원들은 직접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근로자들이 공동 연대해 쓰레기를 수집·운반하지 않고 장기간 집단 파업을 강행할 경우 쓰레기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새로 선정된 기업들이 기존 관리자와 환경미화원들이 합심해 익산시에서 제시한 모든 사항들이 잘 이행할지 역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한 환경미화원은 “막대한 익산시의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민간위탁을 폐기하고, 환경미화원을 전원을 익산시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익산시는 정부방침을 역행하지 말고 익산시가 환경미화원 전원 정규직화에 앞장서라”고 전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그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계약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시행해 왔다”고 전하며, “익산시는 용역비 절감과 경쟁을 통해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해 청소행정의 질을 높이고 보다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근로자들의 직접 고용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익산시가 환경미화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새로운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노무비와 근무여건 등 모든 것들이 승계되도록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가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한 고위 관계자는 “익산시가 오랜 관행을 깨고 용역입찰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근로자들이 고용승계와 직접고용, 근무 여건 등을 이유로 집단 파업 할 경우 자칫 쓰레기 대란이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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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호 2019-03-22 17:13:02
민간위탁?
한사람만 배부르게 하는 행정에 죽어가는 노동자!
진정한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라도
민간위탁은 없애야한다!
미스하마 2019-03-21 22:54:28
민간위탁이 예산 절감이라니 말이 되나?
업체만 배불려주는거지.
청소행정 질높이려면 직고용해야하는거 아님??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익산시는 정부방침 역행말고 직고용하고 정규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