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공간을 탐색하는 책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
문화예술교육공간을 탐색하는 책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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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은 제3의 교사’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의 주변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시설을 둘러보면 대부분 일반적인 강의실이 전부다. 그간 문화예술교육은 문화 기반 시설이나 대여 공간같이 부수적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된 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공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해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의 경우도 그러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기획한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미메시스·2만2,000원)’에는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춘천, 영주, 청주, 광주, 제주 등 전국의 곳곳에서 문화예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공간 15곳이 소개되어 있다.

 책은 그 공간들을 직접 방문해 교육적, 공간적 차원에서 고유의 특색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곳에서 활동 중인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나 그 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확인한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은 청소년의 문화적 소양을 넓히는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형화된 학교교육과 교실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달시키고,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곳의 운영자들은 전주라는 지역이 전통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역으로 차별당하는 문화가 주변 문화가 생겨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전주에 그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융복합 장르의 예술을 실험하며, 아이들의 감성과 표현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임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프로그램 역시도, 시각과 공연예술 안의 다양한 장르를 한데 섞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이하듯 즐길 수 있도록 예술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는 사례도 덧붙이고 있다.

 이 밖에도 유휴 공간에 문화예술의 생기를 불어넣은 공간으로 서울 문화비축지기와 제주 빛의 벙커 청주 동부창고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마을을 닮은 공간으로 서울 미아리고개예술극장과 인천 작당, 춘천 문화파출소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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