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운영된다. 현재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인원을 선별하고 소집단을 구성했으며 결혼이주여성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10월 진안군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남 4명, 여 22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0명(39%)이 전문가의 상담치료가 필요하며 24명(10%)이 정신질환으로 발전 가능한 수준으로 다문화인 50% 이상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하기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적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생각전환을 통해 심리치료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히 나누며 다른 참석자들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자가 치료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방법 중 하나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 뿐 만 아니라 부부, 자녀와의 관계, 직업 및 사회생활 등 전반적인 일상생활 적응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신건강문제 고위험군으로 발견된 다문화인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참석자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동료들에게도 긍정적 에너지의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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