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수유 꽃 시작, 벚꽃·바래봉 철쭉 이어져
남원 산수유 꽃 시작, 벚꽃·바래봉 철쭉 이어져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03.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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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주천면 산수유꽃

지리산 계곡물 얼음물 아래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로 시작되는 남원의 봄은 활짝 피어나는 꽃이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준다.

남원지역 꽃의 향연은 맨 먼저 주천면 용궁마을에서 피어나는 산수유 꽃으로부터 시작돼 봄을 가장 일찍 알려주는 산수유꽃 축제가 벌어진다.

여느 축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농악단의 풍악놀이, 산수유, 그림그리기, 사진촬영, 산수유차 시음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어 봄을 알리는 축제로는 충분하다.

샛노란 산수유 꽃은 겨우내 잿빛에 가려 우울하기만 했던 마음을 깨워 놓기에 충분해 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은 봄을 맞이하는 모든 사람을 설레게 만든다.

남원의 봄을 알리는 것이 주천의 산수유 꽃이라면 절정을 만끽하게 하는 것은 요천의 벚꽃이다.

남원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요천변 길을 빼곡하게 메운 나무는 벚꽃으로 겨우내 앙상한 가지만을 내 놓았던 벚나무는 4월이 되면 비로서 세상에서 가장 예쁜 하얀색 원피스로 갈아 입는다.

특히 도심 속을 흐르는 천(川)을 옆에 두고 사람이 마음 놓고 걸을수 있는 길은 남원 요천길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으로 이름이 높다.

더구나 요천변 계속되는 벚꽃길이 춘향전으로 유명한 광한루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이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마지막으로 남원의 봄은 지리산 철쭉에서 완성된다.

남원의 지리산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은 산등성이를 따라 쭉 이루어져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탐방이 가능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의 날씨도 바래봉에서 맞게 되는 봄날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해당지역민들이 많은 행사를 준비해 놓고 관광객들 맞이에 여념이 없다.

남원의 봄은 이렇듯 주천의 산수유에서 시작해 요천 벚꽃을 거쳐 지리산 철쭉으로 완성되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봄과 함께하는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올봄은 꽃의 향연 뿐만 아니라 600년을 맞은 광한루에서‘광한춘몽,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제89회 춘향제가 5월8일부터 12일까자 4일간 펼쳐진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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