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임용후보자 업무능력’ 쟁점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임용후보자 업무능력’ 쟁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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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가 1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의회의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가 실행된 후 전북도의회가 처음으로 전라북도 산하기관장 임용후보자에 대해 실시한 청문회이다.   신상기 기자
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가 1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의회의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가 실행된 후 전북도의회가 처음으로 전라북도 산하기관장 임용후보자에 대해 실시한 청문회이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의회가 개원한 후 사상 처음으로 19일 열린 전북개발공사 사장 김천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부패방지 등 윤리경영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사업 계획에 대한 업무 능력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한기 위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전북개발공사 사장직이 전직 도청 건설교통국장 퇴직자들의 재취업처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접수 시 단독으로 응모했는데 공모 전부터 후보자에 대한 개발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천환 사장 후보자는 “스스로 동의하고 내정설은 이미 3년 전부터 들어서 알지만 조직에 누가 될 거라 생각해서 인사 문제에 노코멘트 했다”며 “누구보다 전문성을 잘 살려서 경영을 통해 개발공사가 더 발전하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홍성임 의원은 “현재 개발공사에는 간부급 인사 여성이 전무하다”며 업무상 남여 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후보자의 경영방안을 물어봤다.

김천환 사장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개발공사 내에서 남여 비율을 균형있게 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정린 의원은 전주시 건설교통국장 재직 당시 전주시 만경강생태하천 가꾸기 사업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사무실 압수수색 등 수사를 받은 전력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건설국장으로 발령난 이후 3개월 만에 발생한 일은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을 미루어 보아 추후 개발공사 사장 취임 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대오 위원은 전북개발공사의 설립목적인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주민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한다’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택지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 등이 대다수여서 기관의 공공 책무에 대해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김 후보자는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적절한 사업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향후 사회적 가치 중심에 역할 수행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동용 위원은 임기 동안 개발공사의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물었다.

김 후보자는 “현재 73명인 개발공사의 정원을 임기 내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최대한 예산을 반영해서 속도를 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병도 위원은 일이 있어야 신규채용도 늘어나는데 추상적인 답변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추상적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택지개발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관광 분야에서 여러가지 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성경찬 위원은 2008년 이후 11년째가 되고 있는 부안군 새만금전시관 인근 게이트웨이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복안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여건 형성이 안돼 그랬던 거 같은데 새만금 활성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호기를 맞았다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새만금개발청 등과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희자 위원은 “개발공사에서 도시개발계획을 세울 때 경제적인 논리에 치우치지 말고 교육적인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주거 환경은 학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나인권 의원은 “사회적 약자의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사회주택 건설 참여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전북도와 우선 협의하고 국토부에 계속 건의해서 문제점 해소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에 개회한 후 인사청문위원 소개와 전문위원 경과 보고, 후보자 선서, 후보자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 보고 이후 2시간여 동안 열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열린 업무능력 평가는 공개로 각각 진행됐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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