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 불청객 등장! 꽃가루 알레르기
따사로운 봄날, 불청객 등장! 꽃가루 알레르기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1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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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서서히 풀리면서 외출이 잦은 3월이 오면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이 찾아온다. 불청객은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는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봄철 알레르기의 주범인 꽃가루 알레르기 대응 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꽃가루의 종류 & 영향

  대기 중에는 여러 식물에서 생산되는 많은 꽃가루가 존재한다. 이 모든 꽃가루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각 식물의 수정 생리에 따라 인체의 질병 발생과 연관이 있는데, 이러한 식물은 수정방법에 따라 크게 풍매화와 충매화로 나눌 수 있다. 충매화는 향기나 아름다운 꽃으로 곤충을 유혹하여 꽃가루를 전파하므로, 화분의 생산량이 적고, 크고 무거우며, 공기 중에 잘 부유하지 않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고, 정원사나 원예가 등 특수한 경우에만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풍매화는 바람에 의하여 꽃가루가 전파되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고,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공기 중에 잘 날아다닐 수 있어 알레르기와 연관이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꽃가루를 접하면 코나 입을 통해 점막에 붙어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꽃가루가 침이나 가래 등을 통해 분해되면 모세 기관지나 폐에 도달하게 되어 천식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의 크기는 대부분 지름이 20~60㎛인데, 기관지나 폐포의 지름은 3~5㎛, 도달될 수 있는 입자 크기는 5㎛ 미만으로, 꽃가루가 기도 점액에 섞여 10분 내로 위장 기관으로 흡수된다. 이 중 일부 항원(알레르기)은 위장으로 가기 전 점액에 용해돼 기도 점막에 흡착되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 꽃가루의 분포

  꽃가루는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하 날씨에는 꽃가루가 제대로 날아다니지 않지만, 영상 10도 이상에서 활발하게 날아다닌다. 봄과 가을 등 연 2회 절정기로, 그 이후에는 현격히 감소한다. 종류별로는 2월 말부터 5월까지 수목류가 주를 이루며, 8~10월에는 돼지풀, 쑥 그리고 환삼덩굴 꽃가루가 주를 이룬다. 2월 말부터 가장 많이 날아다니는 수목류 꽃가루는 노간주나무가 먼저 나타나고 뒤를 이어 자작나무, 오리나무가 나타나게 되며, 노간주나무나 측백나무는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 꽃가루의 제거와 회피

  꽃가루는 계절성 항원이라 특정 계절에만 날아다니지만 이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나무나 잡초 등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지를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항상 마스크 등을 착용해도 꽃가루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내고, 꽃가루 유행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창문을 닫는 방법 등으로 원인 항원에서의 노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옷이나 창문을 통해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봄과 가을 등 유행시기에는 실내에서도 꽃가루가 집안 먼지의 일부분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하여 꽃가루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꽃가루를 지역별로 채집, 분석해 꽃가루 종류와 분포를 살펴보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꽃가루 예보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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