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결핵! 안심지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안심지대 아니다
  • 주영태
  • 승인 2019.03.1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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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은 잊혀져 가는 질병이 아닌 현재도 많은 사람에게 발병하고 있는 질환으로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되는 질병이며, 인류의 역사상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고 현재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행형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은 결핵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호흡기성 감염병으로 전체 결핵의 약 85%가 폐결핵이 차지하고 있으며, 신체 각 부위에서 발병하고 있다. 결핵은 우리나라의 감염성 질환중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가중 부동의 결핵발생률 1위,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다. 2016년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결핵환자 발생이 10만 명당 77.0명으로 멕시코 22.0명, 일본 16.0명, 미국 3.1명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다. 또한 사망률 역시 10만명당 한국 5.2명, 멕시코 2.3명, 일본 2.4명, 미국 0.1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결핵환자수는 36,044명으로 10만명당 70.4명, 신환자수는 28,161명으로 10만명당 55.0명이며, 2016년도에는 2,186명이 사망하고 있는 결핵후진국에 속하고 있다.

정부는 “결핵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비전으로 2022년 까지(WHO통계 2016년 10만 명당 77명) 인구 10만 명당 40명으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2035년까지 결핵퇴치 수준인 10만명당 10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결핵환자의 발생 패턴은 과거에 비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청년층 즉 20대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은 환자가 발병하였으나, 최근에는 60대 이상에서 전체결핵환자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약 86%를 차지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고 외국인 결핵환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노인성 질환으로 변하고 있는 결핵환자를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한 방법으로 발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8년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8%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매년 약 0.6%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전남, 경북에 이어 고령화가 빠르게 증가하여 2018년말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8.9%로 초고령사회에 근접하고 있으며, 20%이상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시·군은 전주, 군산, 익산을 제외한 11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특히 7개 시·군은 이미 30%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결핵환자 발견사업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65세이상 노령인구에 대한 결핵환자 발견사업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범위하게 실행 하여야만 효율적으로 결핵환자를 발견, 치료함으로서 OECD 결핵발병 1위라는 오명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씰 모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전북지역 주민과 사회복지시설, 고등학교 2,3학년 대상으로 X-선 이동검진사업과 보건소를 통한 결핵균검사사업을 실시하여 결핵 없는 안심국가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통해 잠복결핵감염 양성자를 발견하여 조기에 예방화학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결핵예방교육을 실시하여 정기적 건강검진과 기침예절로 결핵조기발견 및 결핵확산 방지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여맹(IUATLD)에서는 매년 3월 24일을 “세계결핵의날”로 지정하였고, 국내에서도 “결핵예방의날”로 지정하여 결핵의 경각심을 고취 시키고 있다.

결핵예방의날을 맞이하여 전라북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결핵환자가 획기적으로 줄어 OECD 가입 국가 중 불명예스런 1위를 벗어나고 정부에서 발표한 결핵퇴치 수준으로 결핵발병이 감소하는 날이 빠른 시일 내 도래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주영태 / 대한결핵협회 전라북도지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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