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의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혁신도시 시즌2’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으나 이를 겨냥한 전북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착공한 지 10년을 넘어선 전국의 혁신도시별 정주 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은 병원, 마트,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타 지역 혁신도시 보다 별반 나을 게 없었다.
전주, 완주에 걸쳐 있는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개 기관 5천2백39명이 입주해 주민등록 인구는 총 2만6천951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혁신도시 내에는 주민들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병원, 마트,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총 303개소가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관 수가 입주한 강원 혁신도시과는 비교 대상도 되지 않는다.
강원 혁신도시는 기관 재직자와 주민등록 인구 등이 전북 혁신도시 보다 적었지만 병원, 마트, 음식점 등 편의시설은 무려 511개소에 달했다.
경북 혁신도시도 12개 기관이 입주한 상황이지만 주민등록 인구는 2만1천여명으로 전북 혁신도시 보다 적음에도 편의시설은 392곳으로 좀 더 많았다.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행정구역을 전주시 덕진구 혁신동으로 단일화하고 임시 주민센터를 개소해 혁신도시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한단계 끌어 올려 높은 평가를 받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과 더불어 해당 주민들이 정주 여건 개선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도가 전주, 완주 등 혁신도시 지자체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 혁신도시 내 기관 이전과 도시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증축과 키즈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북 혁신도시의 병원 등 편의시설이 타 지역 혁신도시 보다 적은 것은 기존 도심과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일 할 생각은 안하고 핑계만 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