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리스크 줄여주는 금융상품 나온다
금리상승 리스크 줄여주는 금융상품 나온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3.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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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년전 시가 6억원짜리 아파트를 취득 당시 3억원을 30년 만기로 대출받아 3.6%의 변동금리로 매월 135만9천원을 상환 중인 A씨는 요즘 걱정이다. 당분간 소득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양육비 등 생활비 지출부담도 있어 대출 상환액이 상승할 경우 가계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월 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로 갈아탔다. 1년 후 금리가 1%p 상승시 151만3천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10년간 금리변동과 상관없이 월 상환액을 기존과 같은 135만9천원만 상환하면 됐다.

 #2. B씨는 작년 연말 시가 5억원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3억원을 대출받아 현재 3.5%의 변동금리로 매월 134만7천원을 상환 중이지만, 금리급등으로 대출상환액이 크게 증가할 경우 가계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 걱정이 태산이다.

 이를 고민하던 B씨는 금리상한형 주담대로 갈아타고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5년간 금리 3%p 급등시 매월 186만3천원 상환해야 했으나,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2%p만 상승해 172만6천원만 상환해 매월 상환부담을 13만7천원을 줄였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월 상환액이 고정되거나 대출금리 상승폭이 제한되는 주택담보대출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신상품과 특약을 전국 15개 은행 6천825개 지점에서 취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저금리 시기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금리 상승기에 상환 부담이 커지는 위험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최근 혼합형(5년 고정)대출 금리 수준이 낮아 해당 상품과 0.8%포인트 이상 금리차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만큼 본인의 대출상황을 잘 따져봐야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액이 증가할 경우 원금상환액을 줄여 월 상환액을 그대로 유지하고 잔여원금은 만기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월 상환액 고정기간은 10년으로 고정기간이 경과하면 변동금리로 전환하거나 월 상환액을 재산정한다. 대신 월 상환액 고정기간에 금리의 변동폭은 2%p로 제한된다. 다만 금리 상승 위험을 은행이 떠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일반 변동금리 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0.2~0.3%p 높게 책정된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대출 후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p 이내, 연간 1%p 이내로 제한해 금리 급등으로 상환부담이 급증하는 것을막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가 5년간 특약 형태로 가입할 수 있는 대신 기존금리에 0.15~0.2%p의 금리가 추가된다.

 전북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만큼 본인의 대출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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