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등 몰카 우려' 늘어나는 전북지역 성범죄
'버닝썬 등 몰카 우려' 늘어나는 전북지역 성범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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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버닝썬 사건 등 연예인들의 몰카 범죄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성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성범죄가 매년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18년) 도내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 2천245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698건, 2017년 730건, 지난해 81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강제추행이 1천876건, 카메라 등 이용촬영(몰카) 243건, 통신매체 이용음란 71건, 성적목적 공공장소침입 45건 등 순이다.

 이 중 몰카 범죄와 함께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사이버음란물 역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사이버음란물은 188건으로 지난 2016년 51건에서 지난해 103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사이버음란물 범죄는 온라인 음란 사이트 등을 통해 여전히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4일 아동음란물과 몰카 등 7만여건의 음란물을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유포한 A(35)씨가 전북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해마다 성범죄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 한 대학교에 다니는 박모(24·여)씨는 “최근 버닝썬 사건 등 ‘몰카’범죄로 공공 화장실을 갈 때마다 혹시 몰래카메라가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된다”면서 “일부 연인들 사이에서 찍은 동영상들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2차 범죄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범죄 불안감이 확산되자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 시키기 위해 오는 5월 24일까지 성범죄 및 불법촬영물 유포사범 등에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근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성범죄 관련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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