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노래인생 60년 (18일자(월) 모악산임)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18일자(월) 모악산임)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9.03.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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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지 여왕’ 이미자씨가 가수 데뷔60년주년 기념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다. 1959년 19살 나이에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그녀는 올해 78세다. 그동안 발표한 곡이 2100여 곡 이상이다.

  ▼히트 곡으로 꼽을만한 노래가 400여곡이 넘는다. 고등학생 때 우리나라 최초 민영방송 hlkz의 "예능 로타리" 프로에 출연.최고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된다. 1년에 10장 이상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인기와 바쁜일정이었다. 연습할 시간이 없어 녹음실에서 한두번 연주에 맞춰보고 바로 찍어내는 음반마다 연일 히트하고있다.

 ▼ 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는 무려 35주간 인기 차트 1위였다. 그러나 느닷없이 인기절정이던 "동백아가씨"는 왜색이 짙고, ’섬마을 선생님'은 일본곡과 비슷하고, "기러기 아빠"는 비탄조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3대 히트곡이 금지곡으로 묶이는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70년대 청와대 행사에 여러번 초청받아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동백아가씨를 불렀다고 한다.

 ▼ 금지곡이 풀리는데는 20여년이 걸렸다. 그러나 또 한번 수모를 당한다. 당시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금지곡에서 풀린 노래를 부르려했으나 시민회관측에서 노래가 품격이 낮다며 공연을 거절한다. 당시 고건시장을 찾아가 겨우 공연은했으나 충격은 컸다고 한다.

 ▼ 지난60년 노래인생에서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 더 많았다고 털어놓고 있다. 80을 앞둔 노가수의 청량한 노래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인생의 기쁨.슬픔을 담아내고 있다. 이 절세가인(歌人)이 노래로 주는 위안과 행복이 70.80주년 공연에서도 활활 타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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