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각]2019년 5월1일을 군산항 재도약 원년으로
[기자 시각]2019년 5월1일을 군산항 재도약 원년으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3.1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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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산소, 소금, 빛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러나 대부분 중요성을 모른다.

 한마디로 제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도는 군산항을 어떻게 바라볼까.

 사람의 몸은 입을 통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한다.

 이 논리면 군산항은 전북 경제의 입이다.

 전북이 잘살려면 군산항이 활기를 띠어야 하고 군산이 발전해야 한다는 논법이 성립된다.

 군산항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연하면 지역의 경제력은 항만과 비례한다 해도 틀림없다.

 서해안 해역만 놓고 따져보면 인천항, 평택항, 광양·목포항과 비교해 전북 경제의 현주소가 느껴진다.

 하지만 미래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군산항은 세계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최근접 항만이자 동북아 관문이다.

또한, 항만 배후의 광활한 산업단지가 조성됐고 사회간접 시설이 확충됐거나 예정돼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하구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고질적인 수심 문제를 안고 있으나, 특화 항만으로 얼마든지 자리매김할 충분조건을 지녔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북도의 뜨거운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면 군산항은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오는 5월1일은 군산항 개항 역사 120주년이다.

 비록 일제의 강압에 의해 개항이 됐고 수탈창구라는 뼈저린 이력을 간직했으나 이면에는 군산항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항과 동시 일개 포구에 불과했던 군산항은 철도 개설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뜬 다리 부두 설치로 당시 부산항과 인천항과 국내 3대 항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후발주자에 밀려 중소항만으로 전락했으나 나름대로 수출 무역항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라서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항에 걸맞은 행사가 마련됐으면 한다.

안타깝게 군산항 물동량은 지난해부터 환적차가 인근 항만으로 빠져나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속에 개항 120주년을 군산항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심기일전하자는 것이다.

아이 한 명을 올바르게 키우려면 마을 주민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과거 화려했던 군산항의 명성 부활을 위해 전북도,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협심을 기대해본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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